그곳에 가면) 육지의 하롱베이 닌빈
2021. 5. 28. 09:31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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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2시간 가량 가면 닌빈(Ninh Bình) 성이다.
닌빈은 두 왕조의 도읍이 있던 주요 사적지이자 자연경관이 뛰어나기로도 유명하다.
닌빈 성 성도인 닌빈 시는 진입로 모습부터 범상치 않다. 도시 경계에 세워진 커다란 문은 장엄할 뿐 아니라 지역의 역사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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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이곳은 천혜의 요새로 여겨졌다. 석회암이 침식돼 만들어진 절벽 같은 산들이 겹겹이 병풍을 이루고 그 사이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들은 만부부당(萬夫不當), 능히 한 명이 만 명의 적을 막을 형세이다.
닌빈은 들판과 강 호수 깎아지른 산들이 어우러지며 곳곳에 절경을 이뤄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불린다. 이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인도차이나’ 등 여러 영화와 TV 프로그램들을 촬영하기도 했다.
고도(古都) 호아루는 닌빈시의 북서쪽 외곽에 거의 맞닿아 있다. 968년 전국을 통일한 딘보린이 자신의 고향인 이곳을 수도로 정했다. 그 뒤 40여 년 동안 호아루는 정치의 중심지로 온갖 정변과 왕조들의 성쇠를 목도했다.
황룡강 너머 옛 왕성은 이제 허허벌판이 되었다. 한때 대궐과 관청들이 즐비했던 곳에 지금은 주민들이 소를 끌고 나와 돈을 받고 관광객들을 태워주고 있다. 딘보린이 어릴 때 목동이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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