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2차 베트남 침략 (2) 피로써 시간을 벌다
암울한 전황에도 불구하고 자원입대가 줄을 이어 베트남군은 단기간에 25만 대병력을 다시 편성할 수 있었다. 이를 기초로 쩐꾸옥뚜언은 전세의 반전을 시도했다. 쩐꾸옥뚜언와 그의 사위 팜응우라오 장군은 수백 척의 배에 병사들을 태워 은밀히 강을 건넌 뒤 반끼엡에 있는 몽골군 보급기지를 기습했다. 토곤은 베트남을 공격하면서 1차 침입 실패의 원인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중국 국경에서 최전선까지 15km마다 식량 보급기지를 세웠는데 그 중심지가 반끼엡이었다. 베트남군이 반끼엡의 몽골군 기지를 점령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이를 기점으로 몽골군 보급선에 대한 전방위적인 공격이 시작되었다. 총력전이었다. 쩐 왕족의 사병, 향군, 부락민 등 너나없이 여건에 맞춰 몽골군의 창고와 수송부대를 공격했고, 그만한 힘이 없으면 ..
2021.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