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최무선
태상황 예종은 11살 난 자신의 막내아들을 다음 왕으로 지명했다. 그가 순종(順宗)이다. 레뀌리는 자신의 딸을 순종과 결혼시키며 권력을 더욱 공고히 했지만, 참파의 침략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1389년 레뀌리는 타잉화 지방에 다시 들어온 참파군을 격퇴하기 위해 수군을 이끌고 출정했다가 계략에 속아 대패했다. 그는 전장에 부하들을 버리고 허겁지겁 도망쳐 왔다. 이 일로 레뀌리는 장수로서 자신의 한계를 절감했다. 군 총사령관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고 19살인 쩐캇쩐을 상장군으로 임명해 대참파전의 일선 지휘를 맡겼다. 100여 년 전 쩐투도가 몽골 침입을 앞두고 25살 쩐꾸옥뚜언을 군 총사령관으로 영입했던 예에 따른 것이다. 쩐캇쩐이 몽골 2차 침입 때 “북국의 왕자가 되느니 차라리 남국의 악귀가 되겠다”며 순..
2021.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