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3차 송나라 침략 (2) 경제대국의 멸망
양양 방어선이 무너지며 이제 송나라의 운명은 바람 앞의 등불에 불과했다. 쿠빌라이는 양양성을 점령한 다음해 최측근인 바얀에게 20만 대군을 주어 송의 수도를 향해 진격하도록 했다. (1274년 9월) 출정 전에 쿠빌라이는 바얀을 불러 “짐의 백성들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제 송의 땅을 점령의 대상이 아닌 통치의 영역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바얀은 쿠빌라이의 뜻에 따라 연도의 백성들에게 식량과 약까지 나누어주었고, 점령지 백성들은 약탈자에서 갑자기 보호자로 바뀐 바얀의 군대를 ‘왕자의 군대’라고 부르며 환영했다. 가사도는 송나라에 남아 있던 사실상 모든 병력인 13만 명을 긁어모아 장강 하류인 무호로 출진했다. 가사도는 어떻게든 이 병력으로 몽골군을 저지할 방도를 찾는 대신, 바얀에게 사신..
2021.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