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강 삼각주의 선사시대
아주 오랜 옛날부터 베트남 홍강 유역에는 많은 민족들이 살았다. 베트남 등뼈를 이루는 쯔엉썬(長山)산맥과 동쪽 바다 사이에 넓은 평야가 펼쳐진 곳이다. 홍강은 멀리 중국 운남성에서부터 붉은 흙을 품어와 강 하류에 차곡차곡 쌓았다. 그래서 우리나라 강원도 면적만큼 넓은 삼각주가 만들어졌다. 이곳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것은 30만 년 전 구석기시대부터였다. 그때는 농사를 지을 줄도 몰랐다. 변화는 아주 더뎠다. 구석기시대 사람이 타임머신을 얻어 타고 몇 만 년 미래로 가도 후손들이 자기와 똑같이 살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을 것이다. 그러다 신석기시대에 들어 드디어 농사가 시작됐다. 1만7천 년 전 유적부터 돌을 갈아 만든 쟁기들이 발굴된다. 농사가 시작되면서 홍강 유역은 더욱더 살기 좋은 땅이 되었다. 아열..
2021.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