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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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 1차 봉기 2) 게릴라전의 창시자
명나라의 반응은 빨랐다. 레러이의 봉기 일주일 만에 타잉화 주둔군이 진압을 위해 몰려왔다. 람선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병력과 무장과 훈련 모든 면에서 뒤떨어진 봉기군이 패해 쫓기는 처지가 됐다. 베트남 사서는 봉기군이 락투이에서 험한 지형을 이용해 매복해 있다 추격해 온 적을 기습해 대승을 거두었다고 기록했다. 명나라군은 병력을 보강받아 재차 공격해왔다. 봉기군은 많은 피해를 입었고, 레러이의 부인과 자식들까지 사로잡혔다. 레러이와 봉기군 지도자들은 명나라군의 진격을 막아가며 부근 치링산으로 겨우 퇴각할 수 있었다. 베트남의 밀림은 나무가 모두 활엽수라는 점 말고는 겉모습이 우리나라 숲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밀림 안으로 들어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강렬한 열대의 햇볕 덕분에 바닥에 관목이 ..
2021.07.18 -
몽골의 1차 베트남 침략 (2) 인내의 승리
몽골군은 쉽게 베트남 수도 탕롱을 점령했지만 텅 빈 도시에서 식량을 구하지 못해 굶주림에 시달린 데다 병사들 사이에 낯선 풍토병이 퍼지기 시작했다. 더구나 우량하타이는 시간이 없었다. 이제 곧 시작될 송나라 침공전에서 남쪽의 일익을 맡아야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이라는 나라를 겁만 줘도 쉽게 굴복시킬 수 있는 남쪽의 야만인 부족쯤으로 여겼던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나 뼈저리게 느끼기 시작했다. 우량하타이는 사신을 보내 화의를 제의했지만 베트남은 단호히 거절했다. 적군의 초조함을 알아차린 베트남군이 반격을 시작했다. 남쪽으로 퇴각했던 베트남군은 몰래 홍강을 건너 탕롱 건너편에 있는 동보더우의 몽골군 주둔지를 공격해 점령했다. 비록 작은 요새였지만 개전 후 처음으로 베트남군이 승리를 거둔 것이다. 강..
2021.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