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3차 베트남 침략 (1) 자만이 부른 패배
1287년 11월 드디어 모든 준비를 마친 몽골군은 베트남 국경을 다시 넘었다. 쿠빌라이의 아들 토곤이 이번에도 총사령관을 맡아 몽골족 정예군 7만 명을 지휘했다. 중국 운남성과 해남성에서 징발한 현지인 2만1천 명이 협공 부대를 편성했고, 아바치가 이끄는 1천 명의 돌격대가 선봉에 섰다. 그리고 오마르의 수군이 500척의 대선단으로 육군의 진격을 지원했다. 쿠빌라이는 역전의 노장인 아릭카이야, 나시루딘과 자신의 손자인 테무르까지 베트남 공격에 합류시키는 등 원정의 성공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였다. 몽골은 베트남의 청야(淸野) 전술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군량을 모두 바닷길로 운반해 간다는 계획이었다. 이미 이전 2차 침략 때부터 몽골은 군사전술에 큰 변화를 감수했다. 본래 군수품의 현지 조달이 몽골군..
2021.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