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없는 송나라의 2차 침략
남부의 세 개 도시가 유린당한 사실에 송나라 조야는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했다. 송 신종은 즉시 곽달(郭達)을 토벌군 지휘관으로 임명해 베트남을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송나라는 먼저 참파 및 크메르와 동맹을 맺어 베트남을 남쪽과 서쪽에서 동시에 공격하도록 했다. 다만 사서에는 두 나라가 베트남 공격에 적극 참여했다는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비록 두 나라가 베트남과 적대적이기는 했지만 중국이 베트남을 정복한 뒤에도 자신들과 계속 우호관계를 이어갈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며, 그보다는 두 강국이 싸워 서로 쇠약해지기를 바랐을 것이다. 1076년 송나라 대군이 베트남 국경을 넘었다. 탕롱을 향해 진격하던 송나라군은 느응우옛강 즉 지금의 꺼우강 전투에서 패배했지만, 병력의 수를 앞세워 그대로 밀고 내려가 ..
2021.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