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전투 4) 무너지는 명나라군
최취는 운남총병관 목성(沐晟)에게 가장 큰 기대를 걸었다. 목성은 5만 대군을 이끌고 레화 관문에 도착해 있었다. 목성은 명나라 개국공신인 아버지 목영 장군에 이어 운남을 반독립 상태로 지배하고 있었다. 명나라 조정은 직접 관리가 어려운 이 변방을 목씨 집안에 맡기고 대신 가족에게 벼슬을 주어 인질로 수도에 잡아두었다. 목성도 베트남군에 승리하기를 원했지만 이를 위해 자신의 병사들을 희생시킬 생각은 없었다. 만약 막대한 인명피해로 운남의 민심이 흔들리면 자신의 지위도 보장받기 힘들었다. 이 같은 상황을 토대로 레러이는 목성이 유승의 전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쉽사리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쩐반과 팜반싸오 찡카 응우옌친 레쿠엔 등 쟁쟁한 장군들을 보내면서도 절대 접전하지 말고 대치 상태를 ..
2021.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