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2차 베트남 침략 (1) 항복하시려면 신을 베소서
1284년 12월 토곤이 이끄는 몽골 주력군이 국경을 넘었다. 토곤의 육군은 베트남군의 저항을 뚫고 랑썬을 지나 반끼엡까지 진격했고, 그곳에서 바다와 강을 거슬러온 오마르의 수군과 합류했다. 쩐꾸옥두언은 두 부대의 합류를 막아보려 애를 썼지만 실패했고, 토곤과 오마르의 몽골군은 개전 한 달도 안 돼 수도 탕롱을 점령했다. 베트남 인조는 겨우 몸을 피해 작은 배를 타고 홍강을 따라 내려가 남쪽으로 피신했다. 토곤은 탕롱에 입성한 뒤 성에 남아있던 베트남 백성들을 학살하고 큰 잔치를 열어 승리를 자축했다. 중국 운남성에 주둔하던 몽골군도 나시루딘의 지휘에 따라 강줄기를 따라 남하하며 곳곳의 저항을 격파하고 탕롱성에 들어와 토곤 본대와 합류했다. 탕롱에서 퇴각한 베트남군은 남동쪽으로 70km 떨어진 남딘 지방..
2021.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