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의 베트남 정벌 소동
막왕조에 맞서 후레왕조를 복원시키려는 반란은 끝없이 이어졌다. 그 가운데 응우옌낌(阮金)이 저항세력들을 규합해 베트남을 남북조 형세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막당중의 왕위 찬탈 때 라오스로 몸을 피했던 응우옌낌은 라오스 왕의 지원 아래 망명자들을 모아 후레왕조의 발원지인 타잉화로 돌아왔다. 그리고 비운의 황제 소종(昭宗)의 장남을 찾아내 새 황제로 추대함으로써 후레왕조 유신들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냈다. 그래도 군사력의 열세를 느낀 응우옌낌은 명나라의 도움을 얻기 위해 사신을 보냈다. 막왕조 군사들의 눈을 피해 천신만고 끝에 3년 뒤 베이징에 도착한 사신단은 막당중의 왕위 찬탈을 알리고 토벌을 요청했다. 이미 명나라 조정은 베트남의 정변을 파악하고 내전에 개입할지 여부에 대해 대논쟁을 벌이던 중이었다. ..
2021.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