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청교체 8) 영원성을 지킨 마지막 영웅
웅정필을 죽이고 나니 국경을 지킬 마땅한 사람이 없었다. 이때 하급관리였던 원숭환이 단신으로 후금 진영을 염탐하고 돌아와 그들의 사정을 보고했다. 그는 문관이었으나 어렸을 때부터 군사에 관심이 많았고 각종 병법에 능통했다. 명나라 조정은 원숭환을 파격적으로 승진시켜 은화 20만 냥을 주고 산해관 밖을 지키게 했다. 그는 산해관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영원을 방어거점으로 정하고 새로 성을 쌓았다. 마침 이때 서광계가 완고한 조정을 설득해 포르투갈 홍이포(紅夷砲) 30문을 들여와 11문을 산해관에, 19문은 북경성에 설치했다. 원숭환은 산해관 홍이포 중 일부를 영원성으로 옮기고 화포 전문가를 불러 부하들을 훈련시켰다. 그런데 새로운 요동경략으로 고제라는 자가 임명됐다. 고제는 병력이 산개해 있으면 각..
2021.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