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2차 송나라 침략 (1) 조어성의 기적
몽케 대칸은 1258년 송나라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명령했다. 그는 군대를 셋으로 나누어 서쪽 사천성 공략은 자신이 직접 지휘하고, 과거 최대 격전지이었던 호북성 무창 방면은 둘째 동생인 쿠빌라이, 운남에서 올라오는 별동대는 현지 주둔군 사령관인 우량하타이가 지휘하도록 했다. 몽골의 대군이 남하하자 사천성의 대다수 성들은 겁에 질려 싸워보지도 않고 항복했다. 그러나 쾌속 진격하던 몽골군은 이번에는 오늘날의 중경 북쪽에 있는 조어성(釣魚城)에서 제동이 걸렸다. 조어성은 양쯔강의 세 지류가 만나는 지점의 험준한 절벽 위에 쌓은 산성이었다. 몽골군은 성의 삼면을 포위한 뒤 동서 양쪽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조어성의 군민 10만 명이 왕견(王堅)의 지휘 아래 똘똘 뭉쳐 몽골의 공격에 대항했다. 왕견은 몽골의 1..
2021.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