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전투 2) 한순간의 방심
베트남군의 방어 계획은 유승의 지원군을 자국 영토 안으로 깊숙이 끌어들이며 지치게 한 뒤 탕롱에서 약 50km 떨어진 트엉 강가에 묶어두고 공격한다는 게 골격이었다. 국경 너머 명나라군 집결지점에서 탕롱까지 최단 거리를 살피면 명나라 지원군의 진격로는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명나라군이 트엉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직전에 쓰엉지앙 성을 지나야 했는데, 베트남군은 이곳을 방어의 핵으로 삼기로 했다. 레러이는 쩐응우옌한 장군을 보내 명나라 이임 장군과 2천여 병사들의 결사적인 저항을 뚫고 성을 점령했다. 유승의 명나라 지원군이 국경을 넘기 열흘 전 일이었다. 그리고 쓰엉지앙 성 북쪽에 있는 치랑 계곡에 병사 1만 명과 코끼리 5마리를 매복시켜 1차 공격을 가하고, 그 아래 껀쩜에 병사 3만 명을 매복시켜 2차..
2021.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