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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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호아루의 두 황제 사당
호아루의 옛 궁궐터에는 딘보린과 레호안 두 황제의 사당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딘보린의 사당은 본래 11세기에 지었다 허물어진 것을 17세기 인근 주민들이 뜻을 모아 재건했다. 사당의 정문 현판에는 ‘북문쇄약(北門鎖鑰, 쇠사슬 쇄 + 자물쇠 약)’이라는 글귀를 새겨 넣었다. 북쪽의 방비를 튼튼히 한다는 뜻이다. 사당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에 연꽃이 가득한 제법 큰 못이 있다. ‘반달연못’이라고 부른다. 사당은 세 개의 문을 지나야 본당에 이를 정도로 경내가 넓다. 본당 앞 제단과 이를 수호하는 용들의 조각이 참으로 섬세해 중세 베트남 건축술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딘보린 사당에는 평일인데도 관광이나 참배를 온 사람들이 많았다. 1천 년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뒤 국가체제를 완성하고, 최초로 황제를 자처해 인..
2021.05.29 -
그곳에 가면) 육지의 하롱베이 닌빈
하노이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2시간 가량 가면 닌빈(Ninh Bình) 성이다. 닌빈은 두 왕조의 도읍이 있던 주요 사적지이자 자연경관이 뛰어나기로도 유명하다. 닌빈 성 성도인 닌빈 시는 진입로 모습부터 범상치 않다. 도시 경계에 세워진 커다란 문은 장엄할 뿐 아니라 지역의 역사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그 옛날 이곳은 천혜의 요새로 여겨졌다. 석회암이 침식돼 만들어진 절벽 같은 산들이 겹겹이 병풍을 이루고 그 사이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들은 만부부당(萬夫不當), 능히 한 명이 만 명의 적을 막을 형세이다. 닌빈은 들판과 강 호수 깎아지른 산들이 어우러지며 곳곳에 절경을 이뤄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불린다. 이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인도차이나’ 등 여러 영화와 TV 프로그램들을 촬영하기도 했..
2021.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