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대신 화해로 끝맺은 전쟁
레러이는 포로로 잡은 명나라군 장군 몇 명을 탕롱성의 왕통에게 보내 명나라에서 오던 지원군이 모두 와해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제서야 상황을 깨달은 왕통은 포위망을 뚫기 위해 최후의 기습공격을 감행했지만 수많은 병사들만 잃고 말았다. 베트남군은 방벽으로 탕롱성 밖을 에워싸 왕통과 명나라군 병사들을 더욱 절망감에 빠뜨렸다. 왕통은 어찌할 바를 묻는 밀서를 베이징에 계속 보냈는데 모두 중간에서 빼앗겨 절박한 성내 사정만 드러내는 결과가 되었다. 레러이는 왕통에게 계속 항복을 권유하다 상황이 무르익었다고 판단한 시점에 자신의 아들을 인질로 성 안에 들여보냈다. 왕통이 산수와 마기 장군 두 사람을 베트남군 진영에 인질로 보내 화답하면서 본격적인 강화회담이 시작됐다. 레러이와 응우옌짜이는 왕통에게 일방적인 항복을..
2021.08.03